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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 자본유출 가능성은?

2018.03.21 Fed에서 기준금리를 25bp인상했습니다.

 

이로서, 한미간의 기준금리가 역전되었습니다.

 

다소간의 논란은 있었지만, 당일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3회로 컨센서스가 확립되어 불확실성이 제거되었습니다.

 

다만, 국내시장에서의 자본유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한미 정책금리 역전

 

 

2000년대 중반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26개월간 한미 금리역전이 일어났습니다.

 

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경제가 회복되면서 FED가 양적완화 축소,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간의 기준금리 역전이 10년 7개월만에 다시금 발생했습니다.

 

 

 

 

 

○ 금리역전과 외국인 채권/주식 잔고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역전 혹은 금리 스프레드 차이에 따른 외국인 채권 잔고의 유의미한 차이를 볼 수 없습니다.

 

09년 금융위기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자본을 뺄 때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채권잔고는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도 비슷합니다.

 

금융위기가 예측되기 시작했던 07년부터 금융위기가 발행한 09년까지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주식 보유는 계속해서 증가해왔습니다.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어도 금리가 역전되어도 외국인 순매수는 증가 추세입니다.

 

 

 

 

 

○ 자본 유출 가능성은?

 

과거 경험에서 보면, 금리 수준이 자본유입/유출의 큰 변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현재 외국인 채권 듀레이션은 3년 이상으로 중장기물을 들고 있으며,

 

장기금리(10년물)는 이미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채권잔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폭의 금리 역전으로는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환율입니다.

 

물론 환율도 금리에 따라 결정되고, 헷지를 하고 투자를 하겠지만, 그 방향성은 해외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 등의 호황으로 원화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로, 거래비용입니다.

 

채권을 사고 팔고, 세금을 내고, 환전을 하고, 이체를 하는 등 각 활동마다 비용이 발생합니다.

 

세번째로, 안전성입니다.

 

의외로 한국의 신용등급은 매우 높으며, CDS프리미엄도 선진국과 별 차이 없습니다.

 

글로벌리 이정도 안전성과 성장성을 가지는 나라는 찾기 힘듭니다.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을 가지는 나라는 선진국들로, 이미 금리 역전을 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심리입니다.

 

이 부분은 채권보다 주식 자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리스크를 지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주식 자금이 고작 25bp의 금리차에 반응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폭의 금리차로는 자본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