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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ty/시장

코로나 쇼크 : 두려움으로 인한 주가 폭락

2월 중순부터 주가가 폭락을 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 크게 4가지 명제로 정리해봅니다.

 

1. 경제 위기는 부채로부터 비롯된다.

2. 모든 전염병은 종식되었다.

3. 경제는 심리다.

4. 위기는 기회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서 코로나 쇼크는 두려움으로 폭락한 역대급 기록이 될 것이다.

 

경제 위기는 부채로부터 비롯된다.

 

외환위기 기업부채의 위기였고, 금융위기는 가계 정확하게는 부동산 대출로 인한 위기였다

 

90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은 500% 이상이었고, 그 어떤 사건이 트리거가 되었든, 과도한 부채로 대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부도가 났다.

 

30대 재벌 기업들, 은행들 가릴 것 없이 쓰러졌다.

 

금융위기는 저금리로 인한 과도한 부동산 담보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가계가 망가지고, 그것과 연계된 파생금융상품으로 인해 금융기관이 망가지고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었다.

 

한국에서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하였고, 세계최대 규모의 보험사, 자동차회사였던 AIG, GM 등도 파산 위기에 몰렸고 정부의 도움으로 간신히 정상화되었다.

 

과연 지금 코로나 사태가 이 만큼 심각한가?

 

코로나로 대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부도 위기에 몰렸는가?

 

레이건은 옆집 아저씨가 일자리를 잃으면 불황이고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공황이다라고 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없다.

 

그러면 코로나 쇼크는 어떤가?

 

과도한 부채로 어느 기업도 부실화되지 않았고,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셰일 가스 업체, 여행 수요 감소로 인한 항공사 및 여행사들, 내수소비 감소로 자영업자들의 부실화 가능성만이 있을 뿐이다. (이마저도 정책당국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서 실제로 부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생각되며, 정당화되려면 향후 대기업 혹은 은행 두세 곳은 부도가 나고 실업률은 10% 언저리까지 치솟고, GDP 성장률은 5%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

 

모든 전염병은 종식되었다.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전염병을 경험했지만, 그 어떤 전염병도 인류의 발전을 저해하지 못했다. 5천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독감도, 가장 최근의 판데믹인 신종플루도 결국 종식되었고, 경제에 큰 상흔을 남기지 못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급속한 전염력으로 유럽으로 미국으로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점차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전염병이란 그런 것이다.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적인 상태에 서는 지수함수의 속도로 전파가 되지만, 전염병을 인지하고 모두가 조심한다면 전염병은 선형함수의 속도로 전파되며, 결국 더는 창궐하지 못하고 종식된다.

 

지금의 주가 수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1년 내내 창궐하는 것을 가정한 듯한 수준이다.

 

경제는 심리다.

 

이 명제가 이번의 사태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경제의 격언이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인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종교 스포츠 등 집단활동을 자제하는 경험은 처음이며, 또한 미지의 전염병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시장에 IT버블 금융위기를 경험하지 못한 매니저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역대 최장 경기 확장기, “Bad is Good, Good is Good”으로 그들에게는 S&P는 꾸준히 오르는 것이었으며, 하락장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의 용과장들은 패닉이 온 것이다.

 

또한, 러시아와 사우디의 유가 전쟁, 트럼프에 이어 샌더스 같은 비주류의 득세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었다.

 

이러한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불안만 가중해 엄청난 변동성을 가진 하락장을 가져왔다.

 

위기는 곧 기회다.

 

외환위기도 금융위기도 당시에는 우리나라 망했다”, “ end of capitalism”이라는 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빠르게 회복되었다.

 

이번 코로나 쇼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투자심리가 돌아오면 빠르게 종식될 것이다. 떨어지는 속도가 역대급이었던 만큼 오르는 속도도 역대급일 것이다.

 

그럼 그 시기는 언제일까? 결자해지, 코로나로 촉발된 위기 코로나가 풀어야 한다.

 

금리인하, 양적완화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부실화가 예상되는 섹터에 직접적인 금융지원, 재정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확실한 힌트 혹은 날씨가 따뜻해지던 뭐든 간에 세계 주요국에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확진자 수 경감이 되어야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

 

코로나와 직접 관련이 있는 주식, 올해 이익이 크게 훼손될 주식 등은 손대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유럽/미국 주식은 잠시 후에 사도 늦지 않다.

 

고점대비 50% 혹은 금융위기 시절의 지수에 근접해가는 유럽에 대한 숏은 슬슬 자제할 시점이다.

 

밸류에이션 저점인 한국 주식은 분할 매수로 대응한다.

(코로나 위기가 외환위기 금융위기만큼 심각하다고 해도 현재 코스피는 PBR 0.7, GDP 대비 시총 비율 70%, 시가배당률 3%로 더이상 떨어지기 힘든 가격이다.)

 

 

 

코로나의 전염은 유럽에서 피크를 찍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아시아 -> 유럽 -> 미국 순으로 전파되고 있지만, 피크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뉴욕을 제외하고는 심지어 시카고, LA도 서울과 같이 모여 살지 않고 띄엄띄엄 살아서 전파 속도가 느릴 것이다. 유럽의 경우 서울과 같이 모여 살면서 위생관념은 낮아서 전염이 쉽게 될 환경이다.

 

우리나라 실물에서 신호가 오고 있다?

 

두산중공업, S-oil 등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하지만, 이는 예정된 희망퇴직이지, 코로나로 기업이 어려워져서 희망퇴직을 한다고 보이지 않는다.

또한, 중소기업에서 신호가 오고 있다고 한다면, 코로나가 2월부터 시작되었는데, 벌써 어렵고 망할 거 같은 기업이면, 이 기회에 정리되는 게 맞다. 좀비기업들은 이참에 정리되는 게 장기적으로 한국경제 도움이 된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답이 없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이다.

 

미국 시장은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버핏형은 주가가 너무 비싸 살 주식이 없다고 150조가 넘는 엄청난 양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었고, Shiller PE ratioIT버블을 제외하고는 근 100년내 최댓값이고, 시총대비 GDP값은 IT버블을 넘어 150% 수준으로 근 50년 내 최댓값이었다.

 

, 미국은 버블 수준의 주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