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폭락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신 기사에 따른 45조원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그 규모를 단순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규모가 크다가 아니라
주식시장 규모와 대비해보려고 합니다.
투자자예탁금과 주식거래활동 계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탁금이 45조라고 하는데 국내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얼마 일까요?
2019년말 기준으로는 1,722조원, 오늘(2020-03-27)자 기준으로는 1,352조원입니다.
1,352조원 대비 45조원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증시에는 움직일 수 없는 물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대주주 등의 지분과 국민연금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비유동주식, 다시 말해서 최대주주 지분 등이 4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가 16년 기준이기는 하지만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민연금 또한 국내 증시에서 쉽게 움직일 수 없는 물량입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132조원을 들고 있는데, 이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환산하면 7.7%입니다.
금일자 시총으로 환산을 하면 104조원입니다.
즉, 1,352조원 시가총액에서 움직일 수 없는 자금이 대주주 등 41.9%, 국민연금 7.7%로 약 670조원입니다.
그러면 유동 가능한 시가총액은 682조원입니다.
여기서 외국인의 힘과 45조원의 크기가 나옵니다.
외국인은 2019년말 589조원 34.2%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는 464조원 34.3%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외국인의 지분율은 줄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금융위기 시에 25.6%까지 하락하였는데, 이것을 현재 지분율과 시총으로 단순 계산하면 외국인은 118조원을 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가격이 하락해서 실제는 훨씬 금액이 적을 것입니다.)
외국인이 금융위기 시 만큼 주식을 팔더라도, 현재의 예탁금 45조원으로 왠만큼 방어가 될 수 있고, 45조원은 유동가능한 시가총액 682조원의 7% 수준인 것입니다.
45조원은 현재의 시가총액 1,352조원에 대비해서 보면 커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유동 가능한 시총과 비교 혹은 외국인 지분과 비교해서 보면 매우 큰 금액입니다.
뉴스에서 예탁금이 증가한다, 혹은 시가총액 대비해서만 기사가 나와서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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